손해율 올라가 타격..자동차보험 개선안에 기대감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재무구조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증자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AXA손해보험은 4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AXA손보는 현재 프랑스 보험그룹인 AXA가 93%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증자도 AXA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증자는 AXA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2월 94%에 이어 지난달도 9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돼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율이 90%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부문은 대규모 적자가 난다.

AXA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현재 130% 가량으로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인 150%를 밑돌고 있다.

증자 후에는 170%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도 지난해 12월 4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해 지급여력비율을 180%까지 끌어올렸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같은달 280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내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사는 자동차보험 이외의 보험상품이 별로 없어 손해율 악화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는다"며 "이달부터 시행되는 자동차보험 개선안이 손해율을 끌어내리길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