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키로 했다.기준금리는 연 0~0.25%에서 동결했다.경기 회복세가 고용사정을 개선시키기엔 아직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FRB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5~26일 이틀간 열린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FOMC는 2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고용시장의 상황을 확연하게 개선시키기에는 불충분한 속도”라며 현재 국채매입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중인 소위 ‘2차 양적완화’를 수정없이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억제되고 있다는 점도 양적완화 정책 유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FOMC는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장기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FOMC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하면서 이같은 초저금리 정책을 ‘장기간(extended period)’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당분간 금리 정책에 변동이 없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제로 수준으로 낮춰진뒤 2년 넘게 동결됐다.

이번 FOMC에는 ‘매파’로 분류되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새로 합류했다.그러나 성명문은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그동안 반대표를 행사해 온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위원회 활동이 끝났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