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한국이 2009년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한 이후 1년 이상 해외원전 건설사업 수주에서 지지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잇따라 원전수주 성가를 올리고 있는 일본이 후속 행보를 밟아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일본과 베트남이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해 일본 업체들이 베트남에서 원전 2기 건설계약을 수주하는 길을 열었다고 일본 외무성 관리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은 다니자키 야스아키 하노이 주재 일본대사와 베트남 과학기술부 레 딘 티엔 차관이 이날 하노이에서 양국 간 원자력협력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원자력발전 관련 기술과 물자의 평화적 사용과 이전에 합의해 베트남 원전 건설에 일본이 참여할 수 있는 법적 틀을 만들었다.

일본과 베트남의 원자력협정 체결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응엔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작년 10월 하노이에서 일본의 베트남 원전 수주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6개국,유럽원자력공동체(EAEC)와도 원자력협력협정을 맺었다.베트남은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4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UAE 원전 수주에서 한국에 밀린 뒤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 지난해 9월 요르단과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고,베트남 원전 수주(10월)에 이어 11월에는 태국과 원전기술협정까지 새로 맺었다.사우디아라비아와도 원전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한국이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터키 원전 수주도 일본쪽으로 크게 기운 상태다.프랑스 역시 한국을 제치고 지난해 인도 원전 6기를 수주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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