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이 정지됐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임시회의를 열어 삼화저축은행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2009년 12월 전북 전일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1년여 만에 대형 저축은행이 사실상 퇴출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말 부채가 자산을 504억원 초과했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2%라고 금감원에 최근 보고했다. 당국은 그러나 작년 말 순자산 부족액이 700억원대,BIS 비율은 -10%에 육박할 만큼 삼화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은 만기 도래 어음과 대출의 만기 연장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한 모든 영업이 7월13일까지 6개월간 정지된다. 임원의 직무 집행도 정지되고 관리인이 선임된다.

1971년 설립된 삼화저축은행은 작년 6월 말 총자산이 1조4000억원이었다.

류시훈/안대규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