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강원정보진흥원 본부장
한경 주최ㆍ13~16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서울 국제 3D페어] "제작 쉬운 애니메이션부터…2013년 영상물 20%가 3D"

"3D(입체)영상산업의 시작은 애니메이션입니다. 만들기 쉽고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이죠.애니메이션이 촉진제 역할을 한 뒤 의류업과 군수산업 등으로 파급될 때 3D산업이 최고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

유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 IT · 미디어 사업본부장(사진)은 13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 3D페어' 강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15일 '3D산업 촉진제로서의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그가 몸 담고 있는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TV용 애니메이션 시리즈 '구름빵'(총 26편)을 제작했다. 3~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판타지 어드벤처물로 KT 올레TV에서 3D로 방영 중이다. KBS에서는 매주 토요일 2D로 시청할 수 있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과 배급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NHK,이탈리아 디즈니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수출가는 30분짜리 한 편에 최고 2만달러(2248만원).강원정보문화진흥원의 또 다른 3D애니메이션 '피들리 팜'은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콘텐츠 전시회인 MIPTV의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유 본부장은 "3D영상이 아직 산업적으로 자리매김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실사 영화에 비해 3D효과를 내기 쉬운 애니메이션을 통해 3D산업을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D영상산업의 '산업적인 가치사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방송사에서 3D영상물을 방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부가 미국과 협의해 미국 방송사의 편성표에 국내 3D영상물을 넣을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국내 업체가 해외 시장을 선점하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장은 민간이 만들어야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마케팅 부문에서 그래요. 해외의 관련 전시회에 부스를 차려주고, 로드쇼를 통해 알리는 장을 마련하고,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3D산업을 꾸준히 챙겨야 합니다. "

전문 인력 확충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3D애니메이션 제작에는 보통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볼 수 없는 일명 3D 코디네이터로 불리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영상물의 토대가 되는 시나리오를 보고 3D효과를 부각시킬 부분을 찾아내 3D영상의 콘티를 만드는 사람이다. 이들은 영상에 대한 이해력과 함께 3D에 대한 전문 지식도 갖춰야 한다.

"지금은 3D시장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밑지면서 팔고 있지만 2013년께는 전체 영상물의 20%를 3D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때는 3D기술보다 콘텐츠가 더 중요해질 거예요. 3D산업이 정착되면 애니메이션 비중은 1%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3D산업이 다른 산업과 연계돼 더욱 발전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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