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진입과 트리클다운(Trickle Down) 효과...우리투자증권 KOSPI가 신묘년 새해를 맞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12월 ISM 제조업지수에 이어 비제조업 지수까지 가파른 개선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3대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KOSPI가 한달 여만에 1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한데다,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모멘텀과 어닝시즌 진입에 따른 확인심리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최근 유럽의 국채발행 수익률 급등 및 유로화 약세 등 잠잠했던 유로존의 불안요인이 재차 불거질 개연성을 높이고 있는 점도 지수발목을 잡을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무엇보다 일부 대형 우량주 중심의 쏠림현상과 종목별 빠른 순환매로 지수가 사상최고치 수준에 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지수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종목선별이 여전히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2010년 4/4분기 어닝시즌에 진입하였다. 미국 역시 이번주 알코아, 인텔, JP모건체이스 등 대표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의 관심사는 매크로모멘텀에서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다. 특히, 4/4분기 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요 기업들에 대한 실적 확인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모멘텀이 뚜렷한 종목군 중심의 선별적인 대응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2010년 4/4분기와 2011년 1/4분기 KOSPI 기업들의 실적모멘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주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부담으로 향후 발표되는 실적에 따라 해당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종목선별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