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간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중국의 청궈핑(程國平)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전날 러시아의 알렉세이 보로다프킨 외무부 차관과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양국은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긴장 조성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남북대화 촉구는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으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유도하면서,이를 바탕으로 북핵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할 분위기 조성에 나선 시도로 보인다.

청 부장조리와 보로다프킨 차관은 “현재 한반도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며 “이는 중국과 러시아,미국,일본 등 어느 나라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북한과 한국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긴장 고조로 인해 자칫 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긴장 고조보다 긴장 완화를,대치보다 대화를,전쟁보다 평화를 원한다” 며 “다시는 한반도 전쟁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긴장 지속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중국과 러시아는 향후 한반도 문제에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남북한이 조기에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면서 관련된 각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하도록 호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양측은 아울러 “북핵 6자회담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 이라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