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2010년을 매듭짓는 한 주다.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 한해 강세장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다.경제지표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키나헌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전략가는 “여전히 많은 뮤추얼펀드들이 올해 결산 전에 벤치마크지수인 S&P지수의 상승률을 앞서거나 적어도 맞추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도 지난주의 산타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스트레티직웰스파트너스의 토니 자비에갈라 파트너도 “이번 주까지 휴가를 간 사람들이 많다” 면서 “속도는 느리지만 위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처럼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부양책 철회를 가져올 만큼 급속하지 않은 상황이 증시엔 최적이란 진단도 나온다.스프링어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케이트 스프링어 대표는 “더블딥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정부가 계속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정도로 서서히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주가 상승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강세장을 예상한 투자자는 63%에 달했다.이는 200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약세장을 전망한 투자자는 16%에 불과했다.그만큼 새해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또다른 시장심리지표인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 리포트에서도 58.8%가 강세장을 전망해 S&P500지수가 최고점을 찍었던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내년 증시의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경기가 좋아지면 시중금리가 상승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데 지금처럼 거의 모든 사람이 낙관론을 보이는 상황에선 이런 리스크가 가려져 있다는 지적이다.투자자문사 워런파이낸셜서비스의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다수가 한쪽만을 볼땐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변동성 지표인 VIX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것도 경계해야할 점이란 지적도 나온다.이 지수는 지난 23일 16.47까지 떨어졌다.이는 연중 최고였던 지난 5월의 45.79보다 64%나 떨어진 것이다.VIX선물은 내년 2월에 21.55,3월에 23.20까지 반등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맥밀란어낼리시스의 래리 맥밀란 대표는 “가까운 장래에 의미있는 수준의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가가 그동안 거침없이 많이 오른 점도 부담이 될수 있다.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설수 있다.중국의 긴축과 여전히 높은 미국의 실업률도 변수다.

한편 이번 주에는 28일 소비자신뢰지수와 S&P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3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자수와 시카고 구매업지수가 나온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