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내놓은 여자 어린이용 전자 장남감이 어머니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갖가지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주인공은 장난감 제조업체 미미월드가 지난 10월 말 출시한 캐릭터 완구제품 ‘미미스케치북’. 이 장난감은 현재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오는 즉시 사라지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미미월드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제시한 정가(3만1400원)보다 몇배나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등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실제 20일 오후 현재 G마켓에서 미미스케치북은 무려 10만원으로 표시돼 있다. 앞서 지난 17일 G마켓에서 이 제품은 5만9000원의 가격에 나와 순식간에 매진됐다.

20일 옥션에서는 7만8000원으로 나와 있으며 품절상태다.
3만원대 '미미스케치북' G마켓서 10만원 주고도 못사는 이유

3만원대 '미미스케치북' G마켓서 10만원 주고도 못사는 이유

미미스케치북 대체 어떤 제품이길래...

이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미미스케치북은 이름 그대로 어린이들이 미미 캐릭터를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자 스케치북이다.구입대열에 나선 어머니들은 이 제품을 '여아들의 로망'이라고 부르고 있다.

30가지 미미그림 중 하나를 골라 장난감 프레임에 끼우고 버튼을 누르면 따라 그릴 수 있는 선이 보인다. 선을 따라 그리고 원하는 색으로 색칠하면 미미 캐릭터 그림이 나오는 방식이다. 스탬프, 스티커 등으로 그림을 더 꾸밀 수도 있다. 이 장난감은 본체, 5가지 색연필, 스탬프, 미미그림종이, 필름, 종이액자, 스티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장난감이 인기를 모은 비결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색칠공부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들이 공주그림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고 부모들이 매번 다른 색칠공부책을 사줄 필요가 없는 것도 인기의 비결로 설명된다.

‘공간지기’란 아이디를 가진 어머니는 자신 블로그를 통해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며 “미미공주가 있는 견본그림과 여러 도장의 모양만 봐도 그렇다”고 평가했다.또 그림이 30여 가지로 다양해 어린이들이 쉽게 싫증내지 않는다는 게 이 어머니의 얘기다.

아이디 ‘보물유림’은 “옛날에 기름종이로 그림을 따라 그리던 생각이 난다”며 “딸이 더 하고 싶다는 걸 겨우 달래서 재웠다”고 말했다.

◆4차례 공급했으나 나오자 마자 '품절'…가격 천정부지

이 장난감은 2달 전인 지난 10월 말에 처음 나온 뒤 지금까지 4차례 시중에 추가로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어머니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나오는 즉시 매진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생겼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같이 전개되면서 어머니들이 주로 모이는 각종 포털의 커뮤니티에선 미미스케치북 구매가 '이슈'로 급부상한 실정이다.

예컨대 맘스홀릭베이비 카페의 아이디 애린맘은 "롯데마트 수지점, 죽전 이마트, 동백 이마트, 흥덕 이마트은 전부 품절이나 이마트 용인점에 수량이 있었다"며 "미미스케치북 찾는 맘은 전화해 보시고 가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정보를 제공했다.

또 동탄맘들 모여라 카페의 아이디 아자김샘은 "부천 토이저러스에 22일쯤 들어온다고 해 그 동네 친구한테 부탁해 놨다"고 글을 썼다.

어머니들의 구입 열풍은 미미월드 본사로 "왜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느냐"는 불만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미미월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 부족하다 보니 이같은 현상이 생기고 있다"며 "내년 1월 중순에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회사는 일시적인 물량 부족현상 해소 차원에서 미미스케치북의 TV 광고를 일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특히 "시중에 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중간 판매업자들이 물건을 빼돌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물건을 공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션의 미미스케치북 판매자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올라오자 “물량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웃돈을 주고 힘들게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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