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 생산자 및 판매업체의 모임인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회장 윤홍근)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15일 저녁 '접속과다'로 다운된 후 16일 오전 현재까지도 불통 현상을 빚고 있다.

협의회 홈페이지에는 15일 이 단체가 롯데마트에 사과성명을 요구한 데 대해 이를 비판·항의하는 네티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이날 오후 6시 40분께부터 접속불능 상태에 빠졌다.

현재 협의회 홈페이지 첫 화면엔 '에러'라는 표시와 함께 '현재 본 홈페이지의 접속자가 너무 많아 용량이 초과됐습니다'라는 안내문만이 나오고 있다. 협의회 홈페이지 관리자는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16일 오후 2시부터는 다시 접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협의회는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5000원에 파는 것은 '역마진'이 아닌 '저마진'"이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악덕 사업자로 내몰려 피해를 입었다"며 롯데에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협의회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 게시판에 "치킨업체들의 비싼 치킨값, 가격 담합 의혹부터 해결하는 것이 순서 아닐까요?", "원가 부풀린 너네나 소비자에게 사과하라"는 등의 반발하는 글을 올렸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치킨 판매업자 5만여 명과 양계농가 10만여 명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