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9일 북한이 도발행위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지는 6자회담 당사국의 회동은 'PR 활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협의에 대해 이같이 말해 사실상 거부의 뜻을 표시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6자회담이란 대화만을 위한 대화가 아니다"라며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의제에 있어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6자회담이라는 것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자신들의 의무를 준수해야만 하는 행동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며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끝내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불안정을 조장하지 말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설득해 줄 것을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의 전화통화 계획이 잡히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토론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한반도 관련 문건때문에 미 행정부가 한반도의 안보에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아.태지역에서 대한민국 보다 더 돈독한 동맹은 없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