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G20 비즈니스 서밋 기간에 '인프라 투자' 워킹그룹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자사의 나보이 프로젝트 등 국내외 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 인프라의 중요성 및 투자 활성화 방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관세보다 물류 비용이 심각한 교역 장애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동반 성장하기 위한 물류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물류 인프라 투자를 위해 G20 정부,금융회사,민간 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을 계획이다. 물류 인프라 투자전문기구 설립을 통한 투자자 유치 등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 회장은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할 국내외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콘퍼런스 콜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별도 면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 철저한 행사 준비를 위해 직원들과 콘퍼런스 콜을 수차례 실시하는 등 사전 준비까지 마쳤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G20 행사 참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귀빈들의 원활한 공항 수속 업무를 돕기 위해 전담반을 편성했다.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 국제선에 G20 전용카운터를 운영하고,행사 참석자들을 위한 위탁수하물 식별 리본을 제작해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행사 참석자들의 수하물을 전용 컨테이너로 운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향후 신규 수요 유치 및 시장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