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이 2일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업체인 아트테크놀러지그룹(ATG)을 1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ATG 주주들에게 주당 6달러를 지급키로 했다.이는 전일 종가(4.1달러)에 46%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이번 인수 작업은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네 알바레즈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은 ATG 인수로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7년까지 25%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오라클은 현재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시장에 진출해 있다.이번에 인수한 ATG는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로 기업들에 온라인 상품기획 및 마케팅,실시간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베스트바이와 AT&T,컨티넨탈항공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앞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할 의사를 밝혔다.이 때문에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다.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이 ATG뿐 아니라 또다른 기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비앤증권사의 제프 개긴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는 오라클의 현재 제품군과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고 평가하면서 “오라클이 시스템관리 분야에서 또다른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 3대 PC업체인 델 컴퓨터는 이날 웹기반 서비스 확대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인 부미를 인수키로 했다.부미는 기업들이 기존에 갖고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DB)를 클라우드 컴퓨터(인터넷을 통해 데이터 저장,네트워크,콘텐츠 사용 등 IT 서비스를 사용할수 있는 컴퓨팅 환경)와 결합해 관리할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델은 PC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컴퓨터 서비스 사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오라클의 ATG 인수와 델의 부미 인수는 현금이 풍부한 미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사업 다각화 등을 위해 최근 잇따라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올들어 휴렛팩커드(HP)는 데이터스토리지 업체 3Par를,인텔은 독일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의 무선사업 부문을,IBM은 데이터 웨어하우스 업체인 네티자 등을 인수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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