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투자의 귀재’,‘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45년 간 엄청난 투자수익을 올렸다.그렇지만 그가 산 주식이 모두 오른 것은 아니다.특히 최근 몇년 간 투자한 주식 가운데 그가 매입한 가격보다 떨어진 주식들이 꽤 있다.실적이나 기업 내용이 나쁘기 때문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버핏이 보유중인 주식 가운데 버핏보다 싸게 살수 있는 종목’을 소개했다.바로 금융회사인 U.S 뱅코프(뉴욕증시 티커심볼 USB)와 웰스파고(WFC),에너지 회사인 코노코필립스(COP),식품회사인 크래프트푸즈(KFT),그리고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아벤티스(SNY)다.

이들 주식은 모두 재무적으로 강하고 적당한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갖고 있다.만약 버핏이 ‘실수’를 한게 아니라면 이들 주식은 지금 투자할 만하며,투자자들은 버핏보다 저렴하게 매입할수 있는 셈이다.

일례로 US뱅코프는 벅셔 해서웨이가 주당 31달러에 투자했는데 지금은 24달러에 거래된다.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사노피-아벤티스 주식은 버핏이 평균 40달러에 매입했는데 지금은 주가가 33달러 수준이다.버핏은 최근 몇년 간 웰스파고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는데 매입금액은 32달러 수준이었다.지금 웰스파고의 주가는 26달러선이다.

버핏은 자신이 투자한 주식들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하진 않았으나 평소 웰스파고를 ‘부러워할만한 저비용 예금 기반을 갖고 있는,최고의 대형은행 중 하나’로 평가했다.US뱅코프는 과거 그에게 꽤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코노코필립스는 몇몇 주요 인수·합병(M&A)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수익증대에 힘쓰고 있다.코노코필립스는 현재 주당 61달러에 거래되는데 이는 올해 예상이익의 10배 가격이다.

이밖에 벅셔 해서웨이의 550억달러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코카콜라(KO),프록터앤드갬블(PG),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등 상당한 수익을 올려준 주식들이 포함돼 있다.

벅셔는 지난주 무명의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토드 콤스(39)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지명했다.80세인 버핏이 아직 후계 구도를 완성하지 않은 상태라 그가 버핏의 후계자로 최종 낙점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그는 초기엔 일단 벅셔 투자의 일부분을 맡아 운용하게 될 전망이다.콤스는 마스터카드(MA)와 스테이트스트리트(STT)등 금융주를 선호해 왔다.

WSJ은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 10년 간 성과가 별로였던 미국 블루칩 주식들이 향후 10년 간 최고의 투자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며 “버핏이 너무 서둘러 샀던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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