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영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웃도는 0.8%로 집계됐다.

영국 국가통계청은 26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2분기 성장률 1.2%에 못미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0.4%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서비스와 건설 경기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영국 전체 GDP의 76%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예상보다 높은 0.6% 성장했다.건설 부문은 전분기 대비 4% 성장했다.블룸버그통신은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영국중앙은행(BOE)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재정 긴축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3분기 성장률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피터 딕슨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률 발표 직전 인터뷰에서 “이번 수치는 재정지출이 줄어든 효과를 반영하지 않았다” 며 “영국은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문제는 일자리를 창출할 만큼 충분한지 여부”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영국의 국가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등급은 기존 AAA를 유지했다.AAA는 S&P의 최고 신용등급이다.

S&P는 “영국 연립정부가 최근 발표한 긴축안은 공공재정의 구조적 악화로부터 야기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적 의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켰다”며 전망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이 소식이 전해지며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S&P는 영국 재정적자가 2014년에 GDP의 3% 수준으로 떨어지고,영국의 연 평균 경제 성장률이 향후 5년 간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