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를 맞아 박차를 가하고 있는 행복도시 프로그램을 통해 영일만 르네상스를 앞당길 생각입니다. "

박승호 포항시장(사진)은 20일 "민선 4기 4년 동안 3조원대의 기업 유치활동으로 사회간접자본(SOC)은 어느 정도 갖춰졌고,향후 4년간은 문화 복지 환경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소외된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에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영업 사업장에 무료 광고를 지원하고,자영업 경영 유경험자로 컨설턴트 풀을 구성해 경영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골목상권 살리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지난 7월 경북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40억원에 달하는 특례보증지원제도를 실시해 제도권의 신용대출이 어려운 개별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경영안정자금 대출 보증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손잡고 시청 내 민원실 창구에 서민금융 종합상담창구를 개설해 일시적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소액대출은 물론 이자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박 시장은 "시의 지원이 제대로 빛을 발하려면 자영업자와 중소상인들의 혁신노력이 어우러져야 한다"며 "시에서 진행하는 상인교육 창업강좌 등에 자영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지만,상인들과 지자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죽도시장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공용주차장 개설,마케팅교육,아케이드 설치,온라인 쇼핑몰,공동디자인 개발,시장 상품권 발행과 확산 등 다양한 지원을 시에서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상인들이 똘똘 뭉친 힘이 가장 컸다는 설명이다.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은 대형 마트 진출에도 끄떡없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잖아요. "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