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내부규정 무시…정밀실사ㆍ리스크 검토 안 해
국회 기획재정위의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한국투자공사(KIC) 국정감사에서 "KIC가 내부 규정을 무시하고 메릴린치(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부적절한 투자를 해 1조2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 공사가 20억달러를 지불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난 15일 주당 종가는 11.98달러를 기록했고,KIC는 11억1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입었다"며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1조2249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사는 2008년 투자 과정에서 내부 통제기준을 준수하지 않았고,리스크관리팀 등의 반대의견도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부실위험이 있는 자산에 대해 정밀실사와 투자 위험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투자를 추진했다"며 "KIC에 대해 국민의 혈세인 외환보유액을 맡길 수 있는 기관인지 근본적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적절한 투자가 결정되도록 영향을 끼친 관계자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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