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 갈이' 수법으로 허위 원산지표시 40대 업자 적발

최근 생산량 급감 등으로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배추 파동을 겪는 틈을 타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식품업자가 적발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은 13일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원주의 D식품업체 대표 홍모(40)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농관원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말께 중국산 김치 820여㎏을 사들이고서 국내산 '고랭지 김치'라고 인쇄된 포장재에 담아 파는 일명 '포대 갈이' 수법으로 음식재료 납품 업체에 판매하는 등 수백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홍씨는 10㎏당 1만원에 사들인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고 나서 서울과 전남 등지의 음식재료 납품업체에는 3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고 농관원은 밝혔다.

농관원은 홍씨가 지난 7월 초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김치 7천700여㎏을 수입한 점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채소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배추값이 치솟자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지난주부터 집중단속을 벌였다"며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뿐만 아니라 기타 김장 채소에 대한 원산지 허위 표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