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전자ㆍ에너지 분야 전망 밝아"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 현지법인으로 자본이나 장비를 이전하기가 더 쉬워질 것입니다. "

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 한 · 폴란드 투자협력 포럼 참석차 폴란드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방한한 라파우 바냐크 폴란드 경제부 차관보(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측 의회의 비준을 거쳐 내년 7월 발효될 한 · EU FTA에 대해 "양국의 투자와 무역협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냐크 차관보는 "FTA가 발효되면 수입관세가 낮아져 외자유치가 오히려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관세가 투자 결정시 유일한 고려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미국 중국 인도 등과 함께 우리가 전략적 투자파트너로 꼽는 나라"라며 "국제화를 추구하는 한국 기업들에 폴란드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에는 EU 기금 지원 등 투자기업들이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이 있다"며 "특히 전자 에너지 등 폴란드가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산업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에서 진행 중인 각종 프로젝트 예산만 1000억유로에 이른다"며 "원자력 발전소와 고속철도 건설 계획 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8월 폴란드와 핵에너지 협정을 체결,향후 폴란드가 발주할 원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그는 폴란드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우수한 인적자원을 꼽았다. 그는 "유럽 전체 대학생의 10%가 폴란드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덕분에 양국 국민은 서로를 전보다 잘 알게 됐다"며 "양국 간 교역도 증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