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투비(대표 김장수)는 최근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전류센서와 전류변성기를 개발했다. 이 회사의 전류변성기는 7가지 특허기술이 적용돼 지지대를 탈부착시킬 수 있는 분리형 제품으로 유지 · 보수 비용이 기존 통합형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어렵게 제품을 개발했으나 판로가 문제였다. 김 대표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에너지디스플레이 미니클러스터(미클)'의 문을 두드려 판로를 뚫었다. 미클 회원기관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서승한 연구원이 금남정밀기계를 소개해줘 제품 완성도를 높였으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원으로 수출길을 열었다. 세리투비는 산단공의 해외마케팅지원사업 업체로 선정돼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수출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LG 삼성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4억5000만원,내년엔 1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류변성기의 국내시장 규모가 현재 3500억원에 이르고 해외시장은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국가산단의 '에너지디스플레이 미클'은 디스플레이 업종이 태양광 · LED 분야와 기술 측면에서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결성됐다. 현재 61개 기업과 16개 대학,1개 연구소,7개 지원기관 등 총 85개의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남재희 산단공 대구경북 본부장은 "에너지디스플레이 미클은 이업종 간 교류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융복합형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니(대표 박형근)는 TFT-LCD패널 슬림 식각 전문기업으로 현재 3세대 기준 LCD패널(0.6~0.4㎜)보다 더 얇은 0.3㎜ 두께까지 식각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LCD패널 슬림 식각업체 중 유일하게 식각설비,식각액,공정 등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로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자연광에서 표시장치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방지하는 무반사 처리기술(anti-glare)을 최근 개발했으며 구미4공단에 제2공장을 준공하는 등 넷북과 노트북을 비롯한 새로운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유리제품 표면의 특성 분석측정평가와 기술 개발을 지원했고,노재승 금오공대 교수는 신제품의 개발 방향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