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3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에 따른 엄격한 조건들을 준수하고 내년 예산에 이에 따른 추가 긴축조치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일 발표될 내년 예산 초안은 EU 및 IMF와의 합의에 바탕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0억유로(약 4150억달러)의 부채에 허덕이던 그리스는 지난 5월 EU와 IMF로부터 1100억유로를 지원받아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 중 첫번째로 구제금융을 받은 국가가 됐다.

그리스의 예산 초안은 14%까지 치솟았던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올해 8.1%로 낮춘데 이어 내년엔 7.6%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리스 정부는 2달 안에 예산 최종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내년도 그리스 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는 세수 증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 들어 그리스 정부는 지난 8월 말까지 재정적자를 3분의1 가량 감축하는 데 성공했지만,주로 재정지출 감소를 통해 이뤄졌다.같은 기간 세수는 3.3% 증가에 그쳐 당초 목표인 13.7%에 크게 못미쳤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내년엔 새로 도입한 세제와 탈세방지 조치를 통해 세수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리스 정부는 이미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공 부문의 임금을 삭감하고 정년을 60에서 65세로 늘렸으며 각종 세율을 인상했다.또한 탈세 단속에도 나섰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이같은 일련의 조치를 통해 지난 8월 말 현재 145억유로인 재정적자 규모를 120억유로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장기간의 긴축조치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2년 간의 긴축뒤엔 안정과 개발의 시기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