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작황 부진으로 요즘 배추 1포기 값이 1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충북 괴산군 시골절임배추가 20㎏들이 1상자당 2만5천원(택배비 별도)에 공급돼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절임배추 생산자협의회(회장 김갑수)에 따르면 절임배추 1상자에 8-10포기의 배추가 소요돼 배추값과 소금, 인건비 등을 포함할 경우 최소 10만원을 넘어서나 괴산절임배추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소비자와의 신뢰도 등 유무형 가치를 고려해 최근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협의회는 특히 2008년부터 유지해 온 상자당 2만원을 받을 경우 배추 생산농가들이 중간상들에게 밭떼기로 넘기는 일이 발생할 우려가 높고 인건비 상승으로 절임배추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 괴산절임배추 생산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갑수 회장은 "여러가지 여건으로 부득이 작년보다 상자당 5천원을 인상하게 돼 괴산시골절임배추를 애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죄송하다"라며 "앞으로도 절임배추 가격을 결정할 때 소비자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올해 이상기온과 재배면적 감소, 잦은 비로 인한 배추 생육 불량 등으로 작년보다 생산량이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군 내에서는 784농가, 140개 작목반이 괴산절임배추 사업에 참여해 모두 118만 상자를 생산했다.

(괴산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