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애견이 이마트에서 파는 애완견용 사료의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29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30일부터 이마트에서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PL) 사료상품인 '엠엠도그 체중조절&노령견용 2.5kg'의 모델로 자신이 평소에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마리'를 등장시켰다.

정 부회장은 실무진이 선택한 모델이 상품의 콘셉트에 어울리지 않는 등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스탠더드 푸들 품종인 자신의 애완견을 모델로 사용해볼 것을 제안했다.

새 상품이 노령견이나 체중조절이 필요한 개를 위한 상품이었는데, 노령견의 콘셉트에만 맞춰 모델 이 선정됐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실무진은 곧바로 정 부회장의 집을 방문, 마리를 촬영해 상품 패키지 모델로 전격 등장시켰다.

유기견을 데려다 집에서 치료해 기를 정도로 애견 마니아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에서 "마리가 모델로 나온 사료 시제품 나왔습니다"라고 말해 마리의 모델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에게 이마트 PL 상품을 직접 먹이며 상품 품질을 점검할 정도로 애견 상품에도 관심이 많다"면서 "경영자는 소비자로서 제품을 직접 소비해 보고 소비자 시각에 맞춰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이번에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가 모델로 등장한 사료는 노령견의 뼈와 관절 보호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카르니틴 성분을 함유해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며 섬유소도 많이 들어있어 체중조절에도 도움을 준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가격이 1만1천800원이지만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말까지 8천900원에 판매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