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8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 1982년 이후 최악>-----------------



지난달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8월 미국 자동차 업계의 신차 판매 대수가 약 1160만대(연율기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자동차 정보 제공 업체인 워즈오토 인포뱅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1160만대 판매는 1982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다.이는 지난해 8월 1420만대에 비해 18% 줄어든 수준이다.미 정부는 자동차 구입을 장려하기 위해 연비가 좋은 신차를 구매할 때 최대 4500달러까지 현금으로 보조해주는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cash for clunkers)’을 지난해 도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에다 실업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자동차 같은 고가 상품의 구매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게 자동차 판매 감소 요인으로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자동차 소비 시장이 더 나빠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각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 출시를 앞두고 2010년 모델 재고를 줄이려고 7월부터 가격을 1% 추가 할인해 차 값은 대당 평균 2864달러로 내렸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폭이 적용된 8월 판매량은 7월보다 7%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당초 예상치보다도 3% 더 떨어진 수치다.제시 토프락 트루카닷컴 부사장은 “주택 판매,주가,고용 지표의 악화가 소비자의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체들도 현금 보조를 줄일 계획이다.이들은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자 보조금을 약 1000달러를 줄이기로 했다.제프 슈스터 J.D파워 시장예측 담당은 “자동차 업체들은 보조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익을 내려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8명의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를 인용,포드자동차의 8월 신차 판매가 작년 8월보다 5.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크라이슬러의 8월 신차 판매는 렌터카 업체 등의 일괄 판매에 힘입어 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제너럴모터스(GM)는 1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업체들의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조사됐다.전문가들은 도요타,혼다,닛산의 신차 판매는 작년 8월보다 각각 29%,27%,24%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