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폭스바겐 2만1333대 판매···전년比 120% 급증
메르세데스-벤츠·BMW 2921대, 2781대 각각 팔아

독일산 자동차 메이커들이 올 들어 인도 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도 현지 언론 원인디아(oneindia)에 따르면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 3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 인도법인은 작년 대비 올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올 1~7월까지 폭스바겐 자동차는 총 2만13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간(9664대) 대비 120% 급증했으며, 럭셔리 브랜드 아우디는 같은 기간 1626대가 판매, 전년 판매량(957대)보다 69% 증가했다. 또한 스코다는 1만1120대가 팔려나가 작년 7213대 대비 54.2%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현재 130개 딜러점을 운영 중인 폭스바겐 인도법인은 향후 딜러 점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독일산 럭셔리 브랜드의 인도 공략은 전통의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싸움에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들어 인도 시장에서 7개월간 2921대를 판매, 작년 동기간(1629대) 대비 79.3%포인트 늘었다. BMW는 같은 기간 2781대를 판매, 역시 전년보다 늘어나는 등 벤츠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인도에서 독일산 고급차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는 인도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부유층의 럭셔리차 구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