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엔진 결함을 이유로 북미 시장에서 코롤라와 매트릭스 등 133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코롤라는 미국에서 현대차의 아반떼와 경쟁하는 모델로 내년 초 한국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도요타가 26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판매된 2005~2008년형 모델 코롤라와 매트릭스 차량 113만대를 리콜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또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생산한 폰티악 바이브 20만대도 동일한 문제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성명에서 엔진제어모듈(ECM)의 특정 납땜 부위와 회로를 감싸는 데 사용한 전자부품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엔진에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극단적인 경우 주행 도중 엔진이 꺼질 수 있다고 도요타는 지적했다. 문제의 ECM 부품은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업체 델피가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CM 문제로 인해 최근 3건의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건의 사고에서는 운전자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는 보고가 현지에서 있었으나,도요타 측은 해당 사고와 ECM 결함 문제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3일 코롤라와 매트릭스의 ECM 결함을 포착,해당 차종 120만대를 대상으로 사고 위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