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일본에서 코리아펀드를 비롯한 이머징마켓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에 일본에서 펀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미래에셋의 펀드 판매 국가는 전 세계 10여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에셋 고위 관계자는 16일 "일본 내 펀드 판매를 위해 현재 유수 금융회사와 접촉 중"이라며 "이르면 연내 일본 내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은 일본을 방문,노무라 다이와 등 대형 금융그룹 고위 인사들을 만나 펀드 판매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일본에서 팔 상품은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코리아펀드를 비롯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펀드들이다. 또 한국 내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펀드 등록 절차를 밟고 있어 등록이 끝나면 미 전역에서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며 "각 주에 마케팅을 책임질 현지인과 본사 인력을 함께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이미 브라질에서 미래에셋펀드를 판매 중인 씨티은행을 비롯 미국 내 금융회사와 판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은 현재 전 세계 6개국에 2600억원(순자산 기준) 상당의 펀드를 판매,운용하고 있다. 홍콩법인은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코리아주식형펀드(SICAV)를 포함한 4개 펀드를 1433억원(순자산 기준) 규모로 홍콩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 4개국에 판매했다. 인도와 브라질 법인도 현지 투자자들로부터 각각 652억원,531억원의 자금을 받아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은 이와 함께 독일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도 판매 자격 획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신흥시장 투자 규모는 영국 바클레이즈글로벌인베스터에 이어 세계 2위"라며 "글로벌 판매망 확충을 통한 세계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