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규모작아 돈 안되지만
게임뜨면 플랫폼도 동반인기
네이트ㆍ다음이어 네이버도 채비
[김광현의 IT집중분석] 포털 빅3, 소셜게임 플랫폼 서두르는 까닭은…

다음은 지난달 '요즘 소셜게임'이라는 소셜게임 플랫폼을 열었다. 내달에는 네이버가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연다. 네이트는 내달이면 '네이트 앱스토어' 오픈 1주년을 맞는다. 소셜게임 플랫폼이 뭐기에 '인터넷 포털 빅3'가 모두 뛰어들까. 간단히 말해 소셜게임은 소셜 네트워크 친구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을 말한다. 이 게임을 즐기는 온라인 공간이 바로 소셜게임 플랫폼이다.

네이트 앱스토어에는 11개월 동안 62개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 프로그램)이 올려졌다. 이 소셜게임을 한번이라도 이용한 사람은 300만명,누적매출은 11억원이다. 1주년을 앞둔 실적으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도 네이트는 앱스토어에 활력이 붙기 시작했다고 말하고,다음과 네이버는 앞다퉈 소셜게임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이 벤치마킹하는 것은 미국 '페이스북-징가 모델'이다.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가 되고 징가가 세계 최대 소셜게임 기업으로 큰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소셜게임을 활용해 사이트를 활성화했고 징가는 페이스북 플랫폼 덕분에 소셜게임 이용자를 확보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5억명,징가 게임 이용자는 2억3000만명이나 된다.

네이트는 11개월 동안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트래픽과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실제로 소셜게임 '해피아이돌'을 만든 고슴도치플러스는 최근 소셜게임 개발자를 채용했고,'햇빛목장'과 '사천성'으로 유명한 썬데이토즈는 사무실을 확대 이전했다. 올해 '햇빛목장''동물낙원''햇빛 깊은바다' 등으로 앱스토어 상위권에 오른 중국 레쿠는 조선족 30명으로 한국팀을 꾸렸다.

지난달에는 다음이 '요즘 소셜게임'을 오픈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요즘' 이용자들이 소셜게임을 함께 즐기게 함으로써 요즘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일단 고슴도치플러스의 '해피아이돌''해피타운'과 일본 게임온의 '마이리조트'를 론칭했다. 내달에는 다음 카페 이용자들도 소셜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내달 '앱스토어'라는 소셜게임 플랫폼을 연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미투데이' 이용자는 물론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도록 하는 게 목표다. 현재 소셜게임 업체들로부터 게임을 접수하고 있다. 내달에는 50개 게임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2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트 다음 네이버 등 포털 3사는 소셜게임 플랫폼을 통해 당장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기대하진 않는다. '페이스북-징가 모델'이 정착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포털 플랫폼을 개방함으로써 파트너 사업자들과 공생을 모색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변화이며 이용자들에게도 소셜게임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한다.

[김광현의 IT집중분석] 포털 빅3, 소셜게임 플랫폼 서두르는 까닭은…

우리나라는 한때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고 자부했지만 소셜게임에서는 뒤처졌다. 페이스북이나 일본 믹시에 진출해 성공한 게임이 없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믹시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페이스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털 3사가 구축한 소셜게임 플랫폼이 포털 개방 촉진,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게임업계에 사업 기회 제공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관심거리다.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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