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66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일 이동평균선인 1166원에서 지지를 받으며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보다 2.9원 오른 1169.4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던 환율은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1770선을 지켜내자 전일종가보다 떨어진 1166.1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낙폭을 다시 확대하자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오전 10시12분 현재 전날보다 0.7원 오른 1167.2원을 기록 중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1160원대 중반에서 여러 차례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추가 모멘텀(계기) 없이는 그 아래쪽으로 진입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실업자 수가 예상을 깨고 증가하자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45포인트(0.05%) 내린 10674.9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43포인트(0.13%) 떨어진 1125.81을, 나스닥 지수는 10.51포인트(0.46%) 하락한 2293.06을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증가한 47만9000건을 기록,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건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수치다.

소비지표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 로이터가 28개 주요 소매점을 대상으로 집계한 지난 7월 미 소매업체 판매는 전년대비 2.9%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1%에 못 미치는 수치다.

미 증시 하락 여파로 국내 증시도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12분 현재 전날보다 0.5%가량 내린 1774선을, 코스닥지수는 0.4% 정도 떨어진 474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22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며 1.318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약세를 보이며 85.84엔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유가는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46센트(0.6%) 떨어진 배럴당 82.01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