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세계 3대 니켈광산의 하나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지분을 인수한다.

현대종합상사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보유한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지분 인수가 최종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 회사의 첫번째 비철금속 분야 진출 사례가 된다.

암바토비 광산은 뉴칼레도니아의 SNL,인도네시아의 소로코와 함께 세계 3대 니켈광의 하나로,내년 2월부터 27년 동안 전 세계 총 생산량의 5%인 연 6만t의 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캐나다 셰리트 40%,SNC 라발린 5% 등 캐나다 기업들이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일본 스미토모와 한국컨소시엄이 각각 2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의 지분 내역은 광물자원공사 22.5%,대우인터내셔널 4%,STX 1% 등이다. 한국 컨소시엄은 국내 소요량의 25%가량인 연간 생산량 50%에 대한 우선구매권을 갖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중공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광물자원공사가 매각을 추진하는 지분 5.5% 중 2%를 인수키로 하고,현재 막바지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광물자원공사는 해외 인수 · 합병(M&A)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유찰돼 이번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현대종합상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재 호주에서 유연탄광 1개,오만과 카타르,예멘,베트남에서 천연가스전 4개 등 모두 5개의 자원생산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이번 니켈 광산 지분 인수를 계기로 몽골,중동,중남미 지역의 신규 광산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원유,농산물 자원에 집중하던 데서 벗어나 종합 자원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를 비롯 국내 기업이 해외에 갖고 있는 니켈광산은 암바토비 외에 포스코가 뉴칼레도니아 누메아 광산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탐사 광구는 광물자원공사와 국내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간 호주의 화이트 클리크 광산 등 2곳 정도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