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학교에 있는 매점에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아이스크림을 집는다.



학생들은 계산대로 와서 아이스크림을 계산하려 하자 매점 아저씨는 아이스크림이 1000원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700원이었던 아이스크림 가격이 1000원으로 올랐다. 얼떨결에 아이스크림 값을 내고 매점 밖으로 나와서 아이스크림 포장에 있는 권장 소비자가격을 확인하려고 하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매점이 아닌 학교 밖에 있는 가게에서는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르기 전에는 30% 할인하다가 가격이 오르니까 40~50% 할인을 해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나 아이스크림의 권장소비자가격이 적혀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은 더 비싸게 돈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품는다.

해룡고 학생들은 갑자기 오른 아이스크림 가격 때문에 싸게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자 쉬는 시간에 아이스크림을 사러 학교 밖에 있는 마트에 가다가 무단외출로 벌점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해룡고 박효근 학생(18)은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기준 중에 하나가 가격"이라며 "아이스크림 포장에 가격은 적혀 있지 않고 무조건 40~50% 세일이라고 적혀 있어 매번 아이스크림을 살 때마다 가격을 물어보는 건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 왜 아이스크림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게 된 걸까?

정부는 7월 초부터 권장소비자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가 커서 소비자가 현혹될 우려가 있으므로 빙과류 오픈프라이스제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오픈프라이스제란 제조업자가 판매가격을 정하는 기존의 권장소비자가격제와 달리 최종 판매업자가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하는 제도이다.



즉 가격을 표시하는 주체가 제조업자와 수입업자가 아닌 최종 판매업자가 되는 것이다. 정부는 소비자가격을 없애면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촉진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더 낮은 가격에 공급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기준을 없애서 전체적으로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오픈프라이스제를 악용해 유통업체들끼리 가격담합을 해 가격을 올리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빙과류에 높은 권장 소비자가격을 측정한 후 반값 할인을 해줘서 소비자들이 마치 높게 할인받는 것처럼 느끼게 함으로써 판매를 촉진하는 상술을 쓰기 때문에 오픈프라이스제를 도입하게 되었지만 권장 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게 되면 소비자들은 내가 더 비싸게 사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할 수도 있다.



소비자를 보호하려고 만든 제도인데 오히려 소비자를 더 걱정하게 만든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물건을 살 때 꼼꼼하게 물건을 비교해서 사는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한다.



오픈프라이스제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물건의 가격을 알아야 효과적인 구매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문수 생글기자(해룡고 2년) expoi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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