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프라이스' 대상은
[가공식품 '오픈 프라이스'] (1) 定價-판매가 20% 넘게 차이나면 적용

오픈 프라이스 제도는 1999년 첫 도입됐다. 권장소비자가격 대신 실제 팔리는 가격을 판매가로 써놓게 해 소비자가 올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오픈 프라이스를 적용하는 대상은 권장소비자가격과 실제 판매가격 간의 차이가 커 권장소비자가격이 유명무실해진 품목들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권장가격과 판매가격이 20% 이상 차이나는 품목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을 통해 1999년 9월 신사 정장 등 의류와 TV 등 가전제품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첫 시행했다. 2004년까지 냉장고 등 20개 품목을 추가해 그동안 32개 품목에 대해 시행해왔다. 이번에는 과자 등 4개 품목과 스웨터 등 의류 분야의 243개 전 품목을 추가했다.

과거 오픈 프라이스를 적용하면서 제조업체가 힘을 잃고,유통업체가 득세한 대표적인 사례가 가전제품이다. 1998년까지 국내 가전 매출의 90%는 제조업체의 대리점망을 통해 발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제품별로 권장소비자가격을 설정했고,수천여개의 대리점에선 이를 기준으로 삼아 20~30%가량 할인해주며 제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1999년 가전제품에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적용되면서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양판점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대량 구매와 낮은 마진율 적용 등을 통해 영향력을 키웠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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