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5일,우리는 그날을 잊어서는 안 된다.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조용했던 38선 전역에 총소리가 들려왔다.

남한과 북한의 이념적 대립으로 북한군이 중국과 소련의 지원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남침을 준비한 인민군의 일방적인 우세로 시작한 전쟁은 인천상륙작전에 유엔군이 참전하면서 전세는 역전이 됐다.

하지만 중공군이 합세하면서 전세는 더욱 가열됐고 국제전으로 확산됐다.

결국 1951년 6월 소련이 유엔에 휴전을 제의하여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 회담이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휴전협상은 포로 송환,군사 분계선의 설정 등 여러 문제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협상이 시작된 지 2년 만인 1953년에서야 우리 민족에게 많은 상처를 안긴 채 휴전이 성립되었다.

서류상으로는 휴전국이지만 동족 간의 증오는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2008년 7월 남한과 북한 사이의 갈등이 고조됐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간간이 들려오는 북한의 간첩 사건,최근 많은 해병들이 희생당한 천안함 사건까지… .

아마 6 · 25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사건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우리에게 남북의 갈등은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이다.

6 · 25전쟁 60년을 맞은 올해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가 6 · 25전쟁 60주년 행사를 지난 25일 해도공원에서 보훈단체,기관단체,경제계,학생,시민,일반시민 등 6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휴전협상이 맺어진 7월27일 서울예술의전당에서는 참전국 20개국에서 초청된 연주자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평화를 염원하는 월드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도 줄을 잇고 있다. T.O.P와 차승원,권상우,김승우의 출연으로 알려진 한국전쟁 중의 학도병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포화속으로>가 현재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2011년 전 세계에서 개봉되는 할리우드 영화 '코리안 워'는 한국전쟁 중의 미군 해병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알려졌다.

6 · 25전쟁 때 참전한 9명의 부대원들이 겪은 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KBS1특별기획드라마 <전우>가 방영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남북을 연결하는 대표적 통로인 1번 국도를 의미하는 제목의 MBC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 또한 방영될 예정이다.

여태껏 6 · 25전쟁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당시의 참상을 실감하고 남북 분단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미향 생글기자(충북 산남고3년)goz127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