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토지가격이 하반기에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0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실물경기와 부동산 경기의 탈동조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물경기 성장세가 유지되더라도 부동산 시장 하락세를 반전시킬 요인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물경기가 상승하더라도 수도권 외곽에 적체돼 있는 미분양 주택이 많고, 분양 전인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물량도 적지 않아 신규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서울은 가격 조정에 따른 수요 증가로 4분기에는 소폭 상승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셋값도 하반기들어 입주물량 증가로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의 소형아파트처럼 지역별, 규모별 수급 불균형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시장은 국지적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가격 하락과 미분양 택지 적체로 전반적인 가격은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건설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맞는 건설회사의 자구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가 출구전략 실행시 금융규제를 완화해주고 분양가 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손질하는 등 시장 활성화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