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크로커다일 수원 남문점
교환.수선. 환불 철저하게 관리고객만 1만 4000명
[1등 점포] 직원들 근무중 옷 3~4벌 갈아입어 '움직이는 마네킹'

수원 남문시장 초입에 있는 여성크로커다일 수원 남문점의 박희정 점장은 하루에 옷을 2~3회 갈아입는다. 5명의 판매 직원들도 근무시간에 옷을 바꿔 입을 때가 많다. 이들이 입는 옷은 물론 점포에서 판매하는 여성복 '크로커다일 레이디'.박 점장은 "손님들이 제 옷을 보고 별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하루에 4번 갈아입을 때도 있다"며 "직원 모두가 '움직이는 마네킹'이 되어 손님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2003년 개점한 수원 남문점은 패션그룹형지의 전국 420개 여성크로커다일 매장 가운데 매출과 고객수에서 단연 1등 점포다. 2007년 초 1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정상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지난해 매출은 20억원.매장 면적은 66㎡(20평) 정도로 오히려 전국 평균(약 90㎡)에 못 미친다.

이 지역에서 25년간 의류 장사를 해온 홍달표 점주는 이처럼 월등한 실적을 내는 비결로 '직원'을 꼽는다. 수원남문점 개점 이후 수원에만 10여개 여성크로커다일 매장이 생기고,2000년대 중반 이후 수원 최고 · 최대 상권이 남문에서 수원역으로 옮겨가면서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1위를 고수하는 원동력이 직원들에게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 고객층인 중장년 여성들은 특히 직원들의 옷매무새나 응대 태도,말투 하나하나에 민감하다"며 "손님들에게 친절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줘야 단골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점주는 특히 백화점 고급 매장 이상의 세련된 옷차림과 서비스를 강조한다. 교환이나 환불,수선 등을 요구하는 손님들에게 더 잘하라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이 임의로 판단해 고객의 요구를 거절하는 법이 없다"며 "우리 직원들은 대부분 5년 이상 호흡을 맞춘 베테랑들로 손님들을 가족처럼 대한다"고 말했다.

이 점포의 '고객카드' 수가 최근 1만4000장을 넘었다. 전국 매장에서 최대일 뿐 아니라 카드 신규 발행 속도도 가장 빠르다. 그 만큼 방문 고객을 고정 고객으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박 점장은 "단골뿐 아니라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도 구매여부와 상관 없이 사은품을 넉넉하게 준다"며 "손님들이 대접 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