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 힐스테이트'에 대해 15일부터 순위별 청약을 받는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단지와 서남쪽으로 맞닿아 있는 '반포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지상 25~29층 5개동에 397채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117채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의 전용면적 기준 세대수는 △59㎡A 24채 △59㎡B,C 각각 28채 △84㎡A 25채 △84㎡B 12채 등이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면적으로만 공급된다.

당초 재건축 아파트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을 의무적으로 지어 임대하는 규정에 맞춰 설계됐지만 이 제도가 지난해 폐지되면서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59㎡형의 경우 1개동 전체가 일반분양 대상이어서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은 셈이다.

분양가는 59㎡형의 경우 3.3㎡당 평균 2980만원, 84㎡는 3120만원이다. 층과 향에 따라 4단계로 나눠진 총분양가는 59㎡의 경우 7억100만~7억9900만원, 84㎡는 10억5000만~11억1300만원으로 정해졌다.

단지 규모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008년 10월 분양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며 실거래가 기준 3.3㎡당 4000만원 선인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포 힐스테이트'는 래미안 퍼스티지와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기 때문에 입지 여건은 거의 비슷하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반포 힐스테이트'의 단지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차별화된 첨단 시스템 적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형 풍력발전,지열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를 대거 활용하고 현대건설이 그동안 개발한 유비쿼터스 시스템도 '반포 힐스테이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옥탑 조형물에 설치될 태양광 모듈을 통해 하루 최대 297kwh의 전기를 생산해 세대에 공급하고 하루 5.6 kwh의 전력생산으로 설계된 소형 풍력발전으로는 가로등을 밝힐 계획이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구역이 자동으로 세대 내에 표시되고 주차구역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위급상황 시 비상벨 등을 통해 신속히 대처가 가능한 첨단주차정보시스템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아파트를 짓는 현장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해 놓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순위별 청약이 끝나면 오는 23일 발표될 당첨자를 대상으로 28일부터 사흘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금은 20%이며 중도금과 잔금은 각각 40%다. 입주는 내년 9월로 예정돼 있다. (02)536-5858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