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시각은 `확정'..실제 발사는 `미지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재시도가 이뤄지기 위한 가장 큰 변수로 `구름'이 떠올랐다.

나로우주센터는 이날 낮 12시30분께 공군의 협조를 얻어 발사대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상공에서 기상관측을 시행했다.

우주 발사체는 전기적으로 민감한 시스템으로 상공의 구름 조건 확인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측정 결과 상공 0도에서 영하 20도 사이에서 두께 1.2㎞의 구름이 관측됐다.

이 온도대는 지상 4.3㎞에서 7.6㎞ 사이로 구름은 6.3㎞에서 7.5㎞ 사이에 분포했다.

나로우주센터는 해당 온도대에서 구름이 1.5㎞ 두께로 끼면 발사체를 쏘아 올리지 않는다는 `두꺼운 구름의 원칙(Thick Cloud Rule)'을 준용하고 있어 이 온도대에서 구름이 더 두꺼워지지 않으면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원칙에 따르면 영상이거나 영하 20도보다 낮은 온도를 보이는 상공에서는 구름의 두께가 1.5㎞가 되어도 발사체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두께 1.5㎞ 구름의 일부가 0도에서 영하 20도 사이에 위치하면 발사가 힘들어진다.

이는 이 온도대의 구름이 빙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 구름 측정은 오후 3시30분~4시 사이 시행되며 그 결과에 따라 발사 가능 여부가 판가름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고흥>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