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우주로 가는 항구, 하늘길을 열 것이다"


`우주 강국 코리아'를 목표로 한국 우주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온 '나로우주센터'가 9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의 역사적인 발사를 앞두고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위성을 우리 힘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장의 건설 및 발사운용기술 확보라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2002년 12월 건설이 시작된 나로우주센터는 완공에 9년이 걸릴 정도로 정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이 한국 최초의 우주센터는 이번 나로호 발사를 위해 발사체 및 인공위성의 조립, 점검, 발사, 비행 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 우주 기술의 비약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설의 면면을 보면 나로호 발사의 디딤돌 역할을 한 발사대는 로켓을 안전하게 잡아주는 발사패드를 비롯해 발사체를 세우며 '자세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이렉터'와 연료, 산화제, 고압가스를 주입하는 공급시설로 나뉘어 있다.

나로우주센터의 '두뇌'라고 말할 수 있는 발사통제동은 발사지휘센터와 발사체 통제센터, 비행안전통제센터로 나뉘어 발사체 발사와 추적 등 발사 운용 전반을 관할하는 역할을 맡았다.

나로호 비행과 관련한 모든 일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특히 추적장비들로부터 전송된 비행정보를 실시간 처리하며 추적장비를 통합 운용하는 '발사통제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나로호 발사를 준비하며 해외 기술 없이 100% 자체 기술로 개발돼 한국 우주기술의 비약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아 왔다.

이와 함께 나로호 발사 순간부터 비행까지 발사체 거동 일체를 추적해 분석한 광학장비동 및 추적레이더동과 순조로운 발사운용에 필요한 기상관측 자료를 제공한 기상관측소도 나로호 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설들이다.

나로호우주센터에 설치된 장비들은 선진 기술로 무장한 다른 국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도 우리가 직접 기술선을 확보해 조건에 맞는 장비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한국 우주기술의 획기적 진보를 가져왔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나로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우주센터는 향후 실용급 위성(1.5t) 발사장 확충과 함께 발사체 개발에 필수 요건인 지상시험시설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2012년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와 연계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핵심시설로 활용되며 우주과학 교육과 홍보의 장으로도 이름을 알리게 된다.

(나로우주센터<고흥>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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