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 완료…전기신호 밤샘 점검 예정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오는 9일 예정대로 발사될지는 8일 오전에야 최종 확인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7일 밤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로호의 발사대 기립은 오늘 밤 9시15분께 완료했지만 나로호 1단 지상관측시스템(GMS)에 대한 전기적 점검은 밤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따라서 전기 점검의 결과는 최소한 내일 아침이 돼야 나올 것"이라며 "특히 전기신호 점검 작업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과 추가 확인사항에 대해서는 8일 오전 열리는 나로호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기신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발사 하루 전 최종 리허설이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오는 9일로 잡힌 발사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앞서 항우연은 GMS 커넥터(Connector)의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이 해결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적절성 여부를 나로호의 기립 상태에서 최종 확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GMS는 발사 이륙 전까지 지상에서 발사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전기장치로 발사체 이륙 후에는 발사체로부터 원격자료를 수신해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이번 나로호 2차 발사에서 기상조건 등을 고려한 발사 예비일은 오는 19일까지로 잡혀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