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발사여부는 내일 결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난항을 겪던 나로호 기립 작업이 7일 밤 늦게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항우연 관계자는 "나로호 1단 지상관측시스템(GMS)의 커넥터(Connector)를 분리해 점검하고 재조립하는 등 전기신호의 불안정한 현상이 해결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런 조치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밤 8시55분께 나로호 기립을 시작했다"며 "나로호를 기립시킨 상태에서 최종 점검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립 상태에서의 점검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야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며 "추가 확인사항과 발사일정 조정 등에 대해서는 8일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날 중 기립의 완료와는 별개로 GMS의 전기신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발사 하루 전 최종리허설이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오는 9일로 잡힌 발사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앞서 항우연은 GMS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을 발견, 한국·러시아 전문가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GMS는 발사 이륙 전까지 지상에서 발사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전기장치로서, 발사체 이륙 후에는 발사체로부터 원격자료를 수신해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이번 나로호 2차 발사에서 기상조건 등을 고려한 발사 예비일은 오는 19일까지로 잡혀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