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의 다양한 소식을 나눠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김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꼭 염두에 둬야할 기업계의 발표가 있었다고요. 어떤 내용이죠? 네.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 영어 점수, 학점, 상식 등 준비해야할 것들이 무척 많습니다.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제 지금까지 알려진 스펙 이외에 새로운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되겠습니다. 바로 사회봉사라는 부분입니다. 지난 주말이죠.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회봉사 소양평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사회봉사 활동 실적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가이드라인을 조금 더 살펴보면요. 봉사실적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들과 평가 기준 등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습니다. 기업 실무자들이 직접 참고할 수 있도록 봉사시간을 양과 질이라는 두 측면에서 평가하는 법, 봉사 내용의 특성을 고려한 평가 방식, 봉사 시간 인증에 대한 공정한 반영기준 마련 방안 등이 담겨있습니다. 한 때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이 입시와 연결되면서 형식적인 봉사활동들이 사회 문제가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봉사가 취업과 연결되었을 때도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게 되는데요. 전경련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그런 우려를 없애고 실제 의미 있는 봉사를 경험한 인재를 뽑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 평가에 있어서도 자원봉사활동 지속기간 및 정기적 봉사활동 여부, 누적 시간, 지역사회 및 봉사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네. 구직자들의 입장에서는 취업을 하기 위한 부담이 늘어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인재들을 뽑겠다는 기업의 입장 자체는 무척 긍정적으로 보이는데요. 그렇습니다. 실제 외국 기업의 사례를 보아도 신입사원의 봉사 실적을 꼼꼼히 살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예를 살펴보면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IT 관련 회사들은 신입사원을 면접할 때 대학에서의 전공연계 봉사활동 이수 현황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GE, FORD, GM 등의 대기업들도 자기소개서에 따로 봉사활동란을 두고 있지요. 또한 일본의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대부분 신입사원 채용 시 자원봉사활동 유경험자에 대해 가산점까지 부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국내 기업들도 면접 전형에서 봉사활동과 관련된 질문을 해왔지만 형식적인 측면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인상 깊었던 사회봉사 활동에 대해 말하시오.”처럼 일반적인 수준의 질문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이에 따라 기업들은 조금 더 구체적이고 봉사활동과 관련된 구직자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분석형 질문을 늘릴 예정입니다. “봉사활동이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할 방향이 없는지 말해보시오.” 혹은 “농촌에 하계 봉사 활동을 하러 갔을 때 지역 주민이 자사 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처럼 실제 경험과 고민이 없다면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지겠다는 의미입니다. 네. 물론 봉사활동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큰 활동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구직자분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잊지 말고 사회봉사에 참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직장인들의 인맥과 관련된 소식 가져오셨다고요. 네.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점차 증가하고 있죠. 이에 따라 20, 30대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디지털 인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 디지털 인맥이요. 디지털로 맺어진 인맥을 의미하는 것인가 보죠. 그렇습니다. 과거에 흔히 얘기되는 인맥은 학연, 지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직접 사람과 만나서 관계를 맺으며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요즘 방식으로 표현하면 아날로그 인맥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이에 비해 디지털 인맥은 인터넷 온라인을 통해 맺어진 인맥을 말합니다. 저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전혀 만나보지 않았던 사람들과도 친구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20, 30대 직장인 1천 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 같은 디지털 인맥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61.5%에 달했습니다. 한 사람 당 가지고 있는 디지털 인맥의 수는 20.2명에 달했는데요. 물론 아날로그 인맥이 평균 42.9명으로 나타나는 것에 비해서 2배 정도 적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이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인맥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디지털 인맥의 증가는 실제 직장 생활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조사 대상자의 60% 이상이 실제로 디지털 인맥을 통해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도움을 받은 유형으로는 ‘얻기 어려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응답이 56.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전직하는데 도움을 받았다’(20.8%), ‘제품홍보·마케팅 등 업무와 관련된 도움을 받았다’(19.3%), ‘행사·이벤트 등에 초청되었다’(17.5%)는 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디지털 인맥에 대한 장단점도 조사됐는데요. 60%에 가까운 직장인들은 직급·나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장점이라고 꼽았습니다. 이에 비해 가장 큰 단점으로는 역시 60%정도의 사람들이 ‘친분관계가 가볍고 깊지 않다’ 라고 답했습니다. 네. 디지털 인맥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직장인들이 아날로그 인맥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고용 시장의 새로운 소식과 재미있는 통계 이야기까지 잘 들어봤습니다. 김주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