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의 임원이 한국, 미국, 대만 시장에서 LCD 가격을 담합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2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치메이의 세일즈 책임자 제임스 양은 자신의 부하직원, 타사 관계자와 함께 참석한 회의에서 한국, 대만,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LCD 패널의 가격을 미리 합의한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공모했다. 미국 법무부 반독점 부서 닐 린치 변호사는 이와 관련, 이날 LCD 업체들을 대상으로 청구된 별도의 반독점법 위반 민사 소송에서 제임스 양이 유죄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치메이는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LCD 가격 담합 혐의를 인정, 2억2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치메이는 지난달 이노룩스 디스플레이와 합병해 치메이-이노룩스라는 대만 최대 LCD 업체로 다시 태어났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