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수도 방콕과 주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의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TV에 출연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군에 질서 회복을 위한 권한을 부여하며 당국은 시민의 자유권 일부를 제한하는 것은 물론 5명 이상이 참여하는 공공 집회를 금지하게 된다.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30시간까지 시위대를 구금할 수도 있게 된다. 웨차치와 총리는 "수도 방콕을 정상화하고 범죄 및 대형사고를 막으려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웨차치와 총리는 시위대에게 "당신들이 (정부를) 이해하고 불법적인 시위에 참가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시위대는 군이 추가로 투입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특히 9일에는 대규모 시위도 예고하고 있다. 시위대는 군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당신들이 비폭력적인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한다면 이리로 오면 된다. 다만 우리는 군이 궁극적으로 정부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