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규모 3.2 지진은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도 지진에 끄떡없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데요, 그 현장에 김효정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국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전 세계가 지진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올해에만 13차례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났을 때 전국 모든 지역에서 감지할 수 있는 정도인 규모 5.0의 지진도 1978년 계측이후 5번이나 있었습니다. 국내의 내진설계 시스템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조금이라도 지진에 안전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건설사들의 기술개발이 한창입니다. 한 건설사는 국내 최초로, 순수한 국내 기술을 이용한 면진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주상복합건물로는 국내 최초로 생산, 시험, 시공까지 국내 기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면진장치는 리히터 규모 7.5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면진시스템이란 건물과 지면사이에 장치를 설치해 지반과 건물을 분리시키는 기술.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내진설계보다 효과가 더 큽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고무 면진장치를 사용해 지진이 나면 건축물과 지면 사이 고무의 탄성이 흔들림을 최대 10분의 1까지 줄여줍니다. 이 외에도 서초동에 위치한 트라움 하우스는 최고급 빌라에 면진설비를 도입한 최초 사례입니다. 김포고촌에 위치한 현대 힐스테이트 중 일부 단지에도 면진장치가 시범적용됐습니다. 이와 함께 지진력에 대응하는 힘을 역이용해 의도적으로 약하게 만든 부분에 손상을 집중시키는 제진구조를 사용한 주택도 늘고 있습니다. 인천포스코 더샵 퍼스트월드와 SH공사의 시프트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난 달 세계를 경악시킨 진도 8.8의 칠레 지진에서 내진설계는 사상자를 최소화시킨 핵심 비결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향후 면진 성능이 건물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김효정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