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들의 대거 불참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부산국제모터쇼 개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10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은 다음달 29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5월 9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Drive green, Live clean)"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제5회 부산모터쇼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모터쇼는 수입차업체들의 대거 불참으로 '국내용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최 측은 "외형보다 내실을 우선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대 완성차업체가 모두 참가한다.

특히 기아차는 중형세단 'K5'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뉴욕국제오토쇼에 먼저 등장하지만, 이 차가 한국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부산모터쇼가 처음이다.

트럭이나 버스, 중장비 등을 생산하는 현대상용·기아상용·대우버스 등의 상용차업체도 참가한다. 수입차업체로는 영국 스포츠카브랜드인 로터스(Lotus)와 일본 스바루가 참가를 결정했다.

로터스는 특히 부산모터쇼를 통해 3년만의 신차 ‘에보라(Evora)'를 발표한다. 로터스 관계자는 “에보라의 한국 출시 시기와 부산모터쇼 개최가 맞물려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며 "새 차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터스는 에보라 외에도 엘리스SC, 엑시지 S240을 함께 전시한다. 다음달부터 한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일본 스바루도 국내 출시차종들을 선보인다.

최근 화제를 낳고있는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는 AD모터스가 양산 예정인 전기차를 선보인다.아울러 지역 섬유산업협회가 선보이는 섬유소재의 자동차와 50여 대의 튜닝카가 등장할 예정이다. 게임업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시연회를 연다. 이밖에 무선조종 자동차경주대회, 카오디오 페스티벌, 하루 1대씩의 자동차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잇따른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