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전격 복귀] 신사업 추진 탄력…삼성 계열주 동반상승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44,000 +0.57%) 회장으로 전격 복귀한 24일 코스피지수가 약보합 마감했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며 '복귀 환영 주가'를 연출했다. 증시에선 이 회장의 '컴백'이 계열사 주가에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장 돋보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장중 82만5000원까지 치솟은 끝에 전날보다 1만원(1.24%) 오른 81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1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삼성SDI도 1.06% 오른 1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은 0.16% 오른 6만900원,삼성카드는 0.19% 상승한 5만2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 삼성화재,삼성전기,호텔신라 등 상당수 그룹주가 복귀 소식 직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회장의 복귀를 주가에 '장기적 호재'로 평가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은 일본 기업 등에 격차를 넓히며 완승해왔고 그 힘은 경영인의 통찰력에 있었다"며 "정보기술(IT)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이 회장의 리더십이 그룹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도 "전문경영인보다는 오너가 신속한 의사결정에 나설 수 있고 어느 정도 리스크도 감수할 수 있기에 사업 추진 등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지배구조 특성상 삼성물산과 신사업이 몰리는 삼성전자 등의 주가가 흐름을 탈 것이란 분석이다. 또 신사업 추진이 가속화하면서 IT 부품업체 등 관련주에도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익재 센터장은 "신사업 진출로 부품 구매와 설비투자가 늘어날 경우 그 수혜를 입는 IT업체에는 이익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 복귀설은 예전부터 있었고 경영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며 "큰 사건이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정도의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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