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주요 보유자산을 다음달안으로 모두 매각할 계획입니다. 이번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면 워크아웃, 즉 기업구조개선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산업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알짜 자산을 다음달까지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홍콩유한공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3곳이 대표적인 보유자산입니다. "우리는 자산이 있어서 은행에서 평가가 좋고 실사를 잘 받고 있다. 3월말을 목표로 뛰고 있다. 세가지다 3월내로 팔 수 있도록"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의 경우 시가가 4천억원인데 전체 지분 가운데 49%를 매각해 2천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내 버스조합을 운영하는 금호건설 홍콩유한공사는 매각을 통해 1천억원의 현금유입이 예상됩니다. 금호산업이 38.8%의 지분을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최근 매각이 무산됐지만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당시 한 사모펀드에 매각가격이 2천억원에 불과했지만, 서초구의 종합 개발설이 나온 이후 시가가 1조원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들 매각물건은 탁월한 입지와 안정된 현금흐름이 기대돼 국내외 PEF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부채가 자본금의 3배를 넘습니다. 3월 결산자료 제출 이전에 자산 매각은 물론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거쳐 자본잠식을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이후 오너가 없는 지주회사 체제로 변모할 전망입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 대우건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모양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면 우리는 할아버지 회사가 되고 대한통운은 손자회사가 된다. 대우건설은 FI들이 갖고 있으니까 출자전환되면 대우건설도 우리한테 올 수 있는거고" 과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쌍용건설 등 소위 잘나간 건설사들도 워크아웃에 돌입했지만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금호산업은 노른자위 자산매각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빠르고 성공적으로 워크아웃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