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제44회 슈퍼볼 중계방송을 맡은 미국 CBS방송은 30초짜리 일부 광고의 광고료가 300만달러(약 35억원)를 넘었다고 AP통신이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초당 1억1700만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다.

CBS는 올해 슈퍼볼 TV광고 평균단가가 작년보다 상승했으며 슈퍼볼 개막 6일 전인 2일 광고를 모두 팔아 판매속도도 작년보다 훨씬 빨랐다고 밝혔다. 작년 43회 슈퍼볼을 중계한 NBC방송은 240만~300만달러에 광고를 팔았으며 슈퍼볼 전날에야 69개 광고를 겨우 다 판매했다.

CBS는 그렇지만 구체적인 광고 숫자와 판매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다나 맥클린톡 CBS 대변인은 "광고 수는 NBC의 작년 슈퍼볼 중계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NBC는 슈퍼볼 경기 사이에 한 광고만으로 2억1300만달러(약 25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세계 1억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되는 슈퍼볼에서 선보이는 광고는 다른 행사에 비해 훨씬 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슈퍼볼에 해마다 어떤 기업이,어떤 광고를 내보내는지도 경기 못지 않게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뉴올리언스 세인츠 간 슈퍼볼은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슈퍼볼에서 30초짜리 TV광고 6편을 내보낸다. 그 중 4편은 경기 직전 열리는 이벤트에 내보내고 1편은 1쿼터,1편은 2쿼터에 배정됐다. 이 광고에는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명쿼터백 브렛 파브가 등장하는데,파브가 2020년 NFL에서 MVP 트로피를 받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현대차의 '10년간 10만마일 보장'을 알리는 내용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