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후레쉬마켓' 판매추이 분석

같은 대형마트 상품이라도 백화점에서 판매하면 소비자들의 구매선호도는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올 한해 '후레쉬마켓' 상품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품 등 구매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소비패턴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백화점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면서 상품구매 및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상품군별 매출구성비를 살펴보면 신선식품의 경우 이마트는 전체 매출에서 23%대를 차지하고 있으나 '후레쉬마켓'은 32%의 구성비를 보여 구매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유기농 상품매장인 '친환경 자연주의'의 경우 '후레쉬마켓'쪽 매출이 이마트보다 월 평균 3배 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구매단가도 8천550 원으로 이마트의 7천50 원보다 21% 높았다.

유기농 가운데 선호품목은 '후레쉬마켓'의 경우 우유와 요쿠르트 등 유제품과 사과, 바나나 등 과일에 대한 구매가 활발한 반면, 이마트는 잡곡과 쌀 등 곡류를 선호했다.

전체 2천여가지 상품 가운데 매출구성비 1위를 차지한 상품은 '후레쉬마켓'의 경우 레드와인으로 3.4%라는 압도적인 매출구성비를 기록한 반면, 이마트는 봉지라면이 1.5%의 매출구성비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매출구성비 상위 10위권 이내의 상품을 살펴보면 '후레쉬마켓'의 경우 와인과 LCD TV, 프리미엄냉장고, 노트북 등 문화가전 상품이 많았으나 이마트는 봉지라면과 쌀, 화장지, 병 소주 등 생활필수품이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 센텀시티 관계자는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橘化爲枳)는 말처럼 같은 대형마트 상품이라도 백화점에서 판매하면 상품선호도와 소비형태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장소에 따라 고객들의 구매목적과 구매집중도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