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해 금리는 연중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회복세와 함께 가계와 기업의 신용 위험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행해 온 금융완화 정책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기업들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금리 상승 전망의 배경이다.

올해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이다.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언제,어느 수준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한은이 1분기 내 소폭이나마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세계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2분기는 돼야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기준금리의 인상 폭은 연중 0.75~1.25%포인트로 예상된다. 금융위기 이전 최저치인 연 3.25%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한은 내부의 분위기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하더라도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통화완화 기조라는 게 한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상 폭에 상관없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중금리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중금리에 반영된 상태여서 시중금리 상승 폭은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1%포인트 안팎 오르더라도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의 상승 폭은 0.5%포인트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면서 현재 연 2.85%에서 3%대 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